경과보고 빨간공책_Diary


하도 아프다고 여기다가 훌쩍거리는 바람에 엄하게 친구들을 걱정시켰나보다.

감기는 거의 다 나아가고 있는 중. 어제부터 갑자기 콧물이랑 기침이랑 쑥 들어갔는데 그것이,
새벽 2시면 어김없이 터져나오는 내 기침소리에 잠을 설친 옆방 브라질 청년이 처방해준 정체불명의 브라질산 감기 시럽때문인지,
앞방 인도 친구 쟝키가 끓여준 생약성분의 감기약 때문인지,
타이완 클라스메이트 잉샹이 준 대만산 감기 젤리 때문인지,
아니면 나을 때가 되어서 나은 건지 잘 모르겠다.
이렇게 인터내셔널한 감기 처방을 어제 한꺼번에 받고 쓰러져 자고 일어나보니 다 나았다능.

차도가 있는 건 좋은데, 뭘 먹고 나았는지 알 수 없는지라
그냥 위의 친구들 모두에게 "네 덕분에 나았어"라고 감사 텍스트를 보냈다. -_-

다 낫고 정신차리고 보니 플레이스먼트를 위한 CV와 커버 레터, 그리고 목욜 올리버 수업에 다룰 마르크스와 레이몬드 윌리엄즈의 각종 텍스트들이 "그래서, 나 이제 어떡할 건데?"라며 기다리고 있더라는. ㅠ.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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